노출에서 전환으로, 영화 마케팅의 진화

2026-03-21 493 0정세은 마케터

과거 영화 마케팅의 중심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극장 포스터, 언론 시사회, 예고편, TV 광고 등 대규모 노출 중심 전략이 핵심으로, 얼마나 많이 보여주느냐가 곧 성과로 이어지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OTT 확산과 티겟 가격 상승, 그리고 영화관의 복합 문화공간화까지 겹치면서
관객의 영화 소비 방식이 변화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줘,
지금의 영화 마케팅(P&A)는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확산, 커뮤니티 반응 형성, 타겟 관객 집중 공략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영화 산업 소비 행태 변화

최근 관객의 영화 소비는 몇 가지 특징으로 정리됩니다.

- 소확잼(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 역주행
- 서브컬처의 부상
- 비일상성


'증명된' 영화를 소비하는 경향이 생겨 평균 관람 시점이 늦어지고,

SNS와 커뮤니티 중심의 바이럴이 강해지면서 관람 시점이 분산되고,

대신 N차 관람이나 특별 상영 같은 추가 소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누적 관객수 1,410만명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의 경우에도 바이럴을 타자마자 개봉 20일 후반대에 누적 관객 9백만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했고,
개봉이 한 달 지난 시점엔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마케팅의 '퍼포먼스'화

이제 영화 마케팅은 단순 홍보를 넘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 어떤 타겟이 실제로 반응하는지
- 어떤 카피와 소재가 클릭을 만드는지
- 어떤 콘텐츠가 확산되는지


디지털 광고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도구가 발전하면서 이러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예산과 메시지를 조정합니다.

즉, 영화 마케팅 역시 점점 퍼포먼스 마케팅 구조로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체험형 마케팅의 확대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고 참여하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에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인기가 많아지자 영화관에서는 특별상영회인 '응원상영회'을 진행하며 관객이 응원도구를 들고 함께 응원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첫날부터 큰 반응을 얻으며 입장 대기만 3시간 이상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캐릭터 굿즈, 포토카드, 한정 포스터 등이 판매되며 원작 팬들에게 또 하나의 팬 이벤트처럼 소비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영화 관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팝업스토어 방문과 구매 인증 사진 등을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했고, 이러한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개봉 61일 만에 누적 384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원작 만화 및 굿즈가 불티나게 소비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영화 관람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팬 경험과 연결된 문화 이벤트로 확장된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최근 영화 마케팅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정리됩니다.
1.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2. 팬 경험을 중심의 참여형 확산 전략


이 두 가지는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작동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냅니다.

데이터로 핵심 관객을 찾고,
그들이 반응할 수 있는 경험과 콘텐츠를 설계하는 것.




퍼포먼스 마케팅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과거 데이터를 통해 성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캠페인 진행 중에도 반응에 따라 전략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팬 경험 중심 콘텐츠 확산이 결합되는 지금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영화 마케팅에서도 점점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세은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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